1. 올해 첫 업데이트로 인사드리게 되었는데 유독 이번 v1.5 업데이트는 장장 6개월의 개발기간이 소요되었습니다. 평소보다 더 긴 시간이 필요했던 이유는 지난 연말에 한 달정도 개발 외 활동에 집중하던 것도 있지만 개발 이슈 자체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서비스 시작 초기에 밝혔듯이 벤토이는 개발에 대해 전혀 모르던 두 사람이 오직 벤토이만을 만들기 위해 직접 개발을 공부하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 과정에서 잘못 쌓아 올린 토대를 무너뜨릴 필요를 느꼈고 처음부터 다듬는 기초공사를 실행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걸릴지라도 앞으로 벤토이가 더 발전하기 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작업이라 판단했는데요, 결국 에디터 및 인벤토리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기초공사 작업은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가을과 겨울, 그리고 봄을 거친 5월이 되어서야 일단락되었습니다. 외관상 큰 변화가 없지만 업데이트 이후 사용하시면서 기시감을 느끼신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네요. 저희의 이런 경험들이 여러분의 벤토이 이용에 개선된 느낌으로 다가왔으면 좋겠습니다.
2. 이후에도 버그나 문제점이 발견되면 마이너 업데이트는 계속되겠지만 가장 최근 1.5.4 버전을 기점으로 v1.5 업데이트가 어느정도 마무리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색다른 경험을 했습니다.
먼저 에디터 아이템 선택창에서 상단 [+] 와 [완료] 좌우 메뉴 버튼 위치를 뒤바꾸어 출시한 일이 있었고, 입력이 불편하다는 여러분의 피드백을 수렴해서 1.5.1 버전부터 우측 상단에 [완료] 버튼이 위치하도록 수정되었는데요, 이전부터 받아온 사용자분들의 피드백 중 하나로 ‘이전화면으로 돌아가기 위한 버튼의 위치가 어쩔때는 왼쪽 위의 [뒤로] 어쩔때는 오른쪽 위의 [닫기] 라서 헷갈린다’ 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충분히 공감하는 부분이였고 고민 끝에 이전 화면으로 가는 부분들을 왼쪽 위로 통일하자 라는 결정을 하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에디터의 완료 버튼 위치에 대해 업데이트 직후 여러 사용자분들께서 불편을 호소하셨습니다. 저희는 곧바로 이 부분이 익숙함과 적응시간의 문제인지, 시간이 지나도 해결이 어려운 불편함인지 진지하게 논의를 하였고 결국, 여러분이 사용하는 벤토이는 여러분이 편해야한다고 생각해 이전과 같은 형태의 UI로 돌아가도록 빠르게 결정하고 실행했습니다.
또 다른 업데이트 사항으로 금액 입력시 계산기 기능을 추가하면서 기존의 숫자 키패드를 대체한 일이 있었습니다. 계산기는 출시 초기부터 꾸준하게 요청받은 이슈였고 기존 숫자 키패드의 기능을 모두 머금고 있기 때문에 숫자 키패드를 전면 대체해도 괜찮을거라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러나 업데이트 이후 기존 숫자 키패드에 익숙해져 있고 계산기를 원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오히려 불편함으로 다가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숫자 키패드를 원하시던 여러분의 피드백을 수렴해 1.5.2 버전부터는 사용자가 숫자 키패드와 계산기를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했습니다. 좋은 의도를 가지고 기획된 기능들 일지라도 더 많은 상황을 고려하고 더 깊은 고민과 연구를 통해 만들어야만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이 글을 빌어, 메이저 업데이트 때마다 본의 아니게 여러분에게 베타테스트(?)를 시켜드린 점에 대해 죄송한 뜻을 전합니다. 항상 눈과 귀를 열고 여러분이 주시는 피드백에 더욱 신경을 곤두세우겠습니다. 계속해서 이용중에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이 있다면 메일이나 페이스북 메시지, 블로그 댓글 등으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3. 피드백 이야기가 나와서 덧붙여 봅니다. 출시 후 2년차가 된 지금까지 벤토이를 아껴주시는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저희가 여러분의 피드백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부분에 대해 많은 분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해 주신 것 같아 감사드립니다. 그래서인지 저희 개발팀도 더욱 더 열심히 살펴보고 소통하려 노력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메일이나 페이스북 메시지, 블로그 댓글, 공략 가이드, 업데이트 노트 등 여러분과 만나는 모든 부분에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해 드리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때로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은 정보를 제공해 앱 하나 쓰는데 공부해야할게 많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합니다. 기본적인 입출금 관리부터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싶은 분들까지 넓은 범위를 설정해서 서비스를 해야하다보니 잘 드러나지 않는 기능, 메뉴부터 앱 자체로 녹여내기 힘든 활용법들은 꼭 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대부분의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작은 것 하나라도 여러분과 나누고 싶다는 욕심아닌 욕심도 있습니다. 저희의 치부(?)이기도 한 버그 수정 조차 작은 것 하나라도 빼먹지 않고 수정 이슈를 열거하는 점도 이런 방향성의 일환이라고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4. 유독 오랜 개발기간이 소요된만큼 아직 v1.5 업데이트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지만, 감상은 이쯤해서 접어두고 다음 업데이트를 준비하러 가야겠습니다. 아마 v1.6 메이저 업데이트 이전에 미들 업데이트가 있을 예정인데요, 보다 자산관리를 재밌게 할 수 있도록 여러 콘텐츠들을 여러분과 나눌 준비를 하겠습니다.
그럼 앞으로도 계속해서 로이와 모리로 찾아뵙겠습니다.
늘 겸손한 마음으로, 더 열심히 경청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VENTOY team